숨 가쁘게 달려온 프리미어리그의 새 시즌이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 2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의 행보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주장 손흥민의 이적 이후 맞이한 첫 시즌,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지만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모습입니다.
개막전 번리전 3-0 완승에 이어, 지난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마저 2-0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부활한 삼바 폭격기’ 히샬리송이 있었습니다. 이제 토트넘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세 번째 시험대, 본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토트넘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이번 토트넘 대 본머스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핵심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토트넘, 2연승의 원동력은?
시즌 개막 전, 토트넘을 향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10년간 팀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이 LAFC로 떠났고,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리더십 역시 물음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부신 시즌 초반 비행,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 변화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전술입니다. 프랭크 감독은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 축구를 팀에 이식했습니다. 특히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으로 전환하는 속도는 가히 위협적입니다. 수비 시에는 두 줄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하여 상대에게 공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전술의 힘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토트넘은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효율적인 역습과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2골을 뽑아내며 강팀을 무너뜨렸습니다.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적 요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행하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본머스를 상대로도 이러한 ‘선 굵은 축구’가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의 귀환’ 히샬리송, 공격의 해결사로 우뚝 서다
프랭크 감독의 전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의 완벽한 부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22년 입단 이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 개막전 번리전: 환상적인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르비아전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연상시키는 아크로바틱한 득점이었습니다. 이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 2라운드 맨시티전: 득점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히샬리송. 그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은 토트넘 공격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본머스의 수비진이 과연 절정의 폼을 과시하는 히샬리송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토트넘 대 본머스, 승부를 가를 매치업 포인트
팀 전체의 분위기는 토트넘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공은 둥급니다. 본머스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토트넘을 괴롭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양 팀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적인 매치업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히샬리송 vs 본머스 중앙 수비: 힘과 기술의 정면충돌
이번 경기의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는 단연 히샬리송과 본머스 센터백 라인의 맞대결입니다. 히샬리송은 저돌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 선정, 그리고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능합니다. 또한,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 능력까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머스 수비진은 그를 막기 위해 협력 수비와 대인 방어를 적절히 혼합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히샬리송에게 향하는 패스 길을 사전에 차단하고, 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지 못하도록 거칠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중원 장악력: 경기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현대 축구에서 중원 싸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와 제임스 매디슨이 버티는 중원이 시즌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비수마가 수비적인 안정감을 더하고, 매디슨이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방식입니다.
본머스 역시 필립 빌링과 루이스 쿡 등 활동량 많고 기술 좋은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고 중원에서부터 볼 소유권을 높여간다면, 토트넘의 빠른 역습을 미연에 방지하고 자신들의 공격 패턴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양 팀 미드필더들의 치열한 기 싸움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또 하나의 공격 옵션, 브레넌 존슨의 스피드
모든 시선이 히샬리송에게 쏠려있지만,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맨시티전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기록했던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의 빠른 발은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수비수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본머스의 풀백들이 존슨의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손쉽게 측면 공간을 허물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히샬리송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존슨이 만들어낼 뒷공간 침투는 토트넘의 또 다른 필승 카드가 될 것입니다.
클럽과 대표팀을 넘나드는 히샬리송의 전성시대
히샬리송의 최근 활약은 소속팀 토트넘을 넘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 완벽하게 부활한 그는 다시 한번 삼바 군단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마쳤습니다.
586일 만의 감격, 다시 안첼로티의 부름을 받다
토트넘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내달 열리는 칠레,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 6월, 586일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후 연속 발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특히 이번 소집에는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주축 공격수들이 제외되어 히샬리송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대표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클럽에서의 좋은 흐름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0월, 한국 팬들과의 반가운 재회 성사될까?
만약 히샬리송이 본머스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고, 이어지는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오는 10월 우리는 그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히샬리송은 3년 전인 2022년 6월,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여 선제골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에버랜드와 남산 타워 등을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다시 한번 한국 땅을 밟고, 토트넘의 옛 동료이자 한국 축구의 심장인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재회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3연승 도전, 본머스는 제물이 될 것인가?
모든 조각이 완벽하게 맞춰진 듯한 시즌 초반의 토트넘. 새로운 감독의 전술, 부활한 공격수, 그리고 끈끈한 팀워크까지, 지금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토트넘 대 본머스 경기는 그들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돌풍이 아닌, 견고한 실력에 기반한 것임을 증명할 중요한 무대입니다.
‘해결사’ 히샬리송의 발끝은 다시 한번 불을 뿜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과연 그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요? 아니면 본머스가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토트넘의 돌풍을 잠재우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까요? 축구 팬 여러분의 흥미진진한 예측과 함께, 이번 주말 펼쳐질 토트넘 대 본머스 경기를 기대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