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가 찾아낸 해발 1,330m 피서지? 구해줘 홈즈가 발견한 5곳의 놀라운 고지대 하우스!

찌는 듯한 무더위와 밤새 귓가에 맴도는 에어컨 소리.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폭염과의 전쟁’에 지쳐가고 계신가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북적이는 해수욕장을 찾는 것도 하루 이틀, 근본적인 더위 탈출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겁니다. “에어컨 없이도 서늘한 곳에서 살 순 없을까?”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아주 특별한 해답을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제시했습니다. 방송인 풍자, 주우재, 그리고 김대호가 ‘폭염 탈출’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떠난 이번 임장 특집은, 단순히 좋은 집을 넘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집’을 찾아 나섰는데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발견한 집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역대급 폭염도 두렵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집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역대급 폭염, 에어컨 없이 버티는 비결은 ‘높이’

이번 ‘구해줘! 홈즈’의 콘셉트는 명확했습니다. 더 길고 뜨거워진 여름을 피할 수 있는, 열대야조차 존재하지 않는 ‘최고의 집’을 찾는 것이었죠. 이를 위해 제작진은 대한민국 대표 청정 고원지대인 강원도로 눈을 돌렸습니다.

한 팀은 ‘환장의 케미’를 자랑하는 풍자와 주우재가 맡아 평균 해발고도 902.2m에 달하는 태백으로 향했고, 다른 한 팀은 ‘자연인’이라는 별명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출격해 무려 22개의 1,000m 이상 산이 즐비한 정선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이 발품 팔아 찾아낸 고지대 하우스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의 개념을 뛰어넘는 놀라움과 신선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자연인’ 김대호가 선택한 강원도 정선의 숨은 보석들

먼저, 험준한 산세로 유명한 정선으로 떠난 김대호의 여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그는 문명과 자연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극과 극의 매력을 지닌 두 곳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해발 790m, 스키어들의 아지트 ‘시즌방 아파트’

김대호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정선군 고한읍, 깊은 산속에 자리한 아파트였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의 정체는 바로 ‘스키 시즌방 아파트’였습니다. 거실 한편에 가지런히 놓인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들이 이곳의 용도를 짐작하게 했죠.

이 아파트는 1년 내내 거주하는 일반적인 집이 아니라,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스키 시즌에만 단기 임대로 운영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성비’입니다. 보증금 없이 저렴한 월세로 이용할 수 있어 스키나 보드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최고의 아지트인 셈이죠. 정겨운 인테리어와 한적한 주변 환경은 겨울 스포츠를 즐긴 후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해발 1,000m, 문명과 단절된 힐링 ‘화전민 오두막’

스키 시즌방 아파트가 문명의 편리함을 품은 ‘가성비 피서지’였다면, 김대호가 험난한 오프로드를 달려 도착한 두 번째 장소는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해발 1,000m 고지에 위치한 이 집의 정체는 바로 ‘옛 화전민 집터 오두막’. 전기, 수도, 가스가 모두 들어오지 않는, 문명과 완벽히 단절된 공간이었습니다.

견고한 통나무로 지어진 오두막은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지붕에는 인위적으로 심지 않은 유채꽃과 이끼가 자연스럽게 자라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집 뒤편으로는 다양한 과실나무와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어,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내부는 작지만 실용적인 구조로 짜여 있어, 불편함보다는 자연과 하나 되는 진정한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환장의 케미’ 풍자와 주우재, 태백에서 발견한 극과 극 매력

한편,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로 불리는 태백으로 떠난 풍자와 주우재 팀은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낸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집들을 소개했습니다. 과거 탄광 산업의 영광과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품고 있는 태백의 독특한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죠.

시간 여행을 떠나다: 한보 사택 1단지의 쓸쓸한 풍경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태백시 통동에 위치한 ‘한보 사택 1단지’였습니다. 1983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당시 태백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와 그 가족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최고의 주거 시설로 꼽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8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폐가’의 모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풍자와 주우재는 텅 빈 아파트를 둘러보며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쓸쓸함이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폐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화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폐가 옆 반전 매력, ‘광부의 딸’이 꾸민 럭셔리 세컨드하우스

쓸쓸한 1단지를 뒤로하고 바로 인근에 위치한 ‘한보 사택 5단지’로 발걸음을 옮긴 두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폐허가 된 1단지와는 완전히 다른, 깔끔한 하얀색 외관의 아파트가 이들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이곳은 과거 광부였던 아버지의 추억을 간직한 ‘광부의 딸’이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올 리모델링’을 감행한 집이었습니다. 내부는 오래된 아파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거실과 안방을 장식한 화려한 샹들리에는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태백의 사계절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낡은 공간도 사람의 애정과 손길이 닿으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였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 해발 1,330m 태백 선수촌의 위엄

이번 임장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바로 태백시 소도동에 위치한 ‘태백 선수촌’이었습니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무려 1,330m! 일반적인 주거 공간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곳’이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상징적인 장소였죠.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계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 선수촌 관계자는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한여름에도 난방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폭염의 시대에, 여름에도 난방을 걱정해야 하는 곳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고지대 라이프, 당신의 선택은?

‘구해줘! 홈즈’ 그리고 풍자가 소개한 고지대 하우스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집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실용성과 취미를 동시에 잡는 ‘정선 스키 시즌방 아파트’
  • 문명과 단절된 완벽한 힐링을 위한 ‘정선 화전민 오두막’
  • 과거의 스토리를 품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태백 광부의 딸 세컨드하우스’

이번 방송은 우리에게 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집은 단순히 잠을 자고 생활하는 공간을 넘어, 더위를 피하는 시원한 안식처가 될 수도 있고,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의 장소가 될 수도 있으며, 과거의 추억을 현재로 이어주는 특별한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올여름, 끝이 보이지 않는 폭염에 지쳤다면 에어컨 리모컨을 찾는 대신,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원한 산바람이 창문을 넘어 들어오고, 밤하늘의 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 바로 ‘구해줘! 홈즈’와 풍자가 발견한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의 집들처럼 말입니다. 당신만의 특별한 여름 피서지를 찾는 새로운 영감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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