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8년차 배그, 식지 않는 인기의 3가지 비밀

2017년 출시 이후,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를 각인시킨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우리에게는 배그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게임입니다. 수많은 경쟁작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치열한 시장 속에서, 배그는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상위권의 인기를 유지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총을 쏘고 생존하는 게임을 넘어, 끊임없이 자신을 진화시키는 배그의 놀라운 생존 전략을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게임의 장기 흥행은 새로운 맵이나 신규 총기 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그는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전략을 구사합니다. 바로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이 글에서는 배그가 8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3가지 핵심 성공 전략을 자세히 분석해 봅니다.

1. K-POP 세계관을 품은 배그: 팬덤을 게이머로 만들다

최근 배그의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K-POP 아티스트와의 적극적인 협업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수준을 넘어, 그들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게임 속에 완벽하게 녹여내는 고차원적인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저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K-POP 팬들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습니다.

지드래곤(G-DRAGON), 배틀그라운드에 강림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과의 만남입니다. 크래프톤은 ‘Ubermensch(초인)’라는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지드래곤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게임 안에 구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킨 아이템 출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게임 내에는 지드래곤 테마 공간이 마련되었고, 그의 개성이 담긴 의상 세트, M24와 M16A4 같은 총기 스킨, 심지어 프라이팬 스킨과 특별한 이모트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유저들은 단순히 지드래곤의 모습을 한 아바타로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음악과 스타일이 녹아든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게임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크래프톤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펍지 성수’에서 ‘G-DRAGON Ubermensch Exhibition’이라는 오프라인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 이 행사는 수많은 팬과 게이머들의 발길을 이끌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가 더 이상 모니터 안의 가상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뉴진스부터 에스파까지, 4세대 걸그룹과의 시너지

지드래곤 이전에도 배틀그라운드는 K-POP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왔습니다. 뉴진스와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에스파, 베이비몬스터 등 현재 가장 뜨거운 4세대 대표 걸그룹들과 연이어 손을 잡았습니다.

특히 에스파와의 협업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래프톤은 에스파와 함께 협업 음원 ‘Dark Arts’를 발표하고, 게임 내에 전용 아지트와 공연장을 만들어 유저들이 가상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게임이 음악을 소비하는 새로운 채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K-POP 콜라보 전략은 새로운 사용자층 유입이라는 확실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없던 K-POP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그에 접속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상상 초월의 파트너십: 슈퍼카가 전장을 질주하다

배그의 콜라보레이션은 K-POP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설정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의외의 브랜드와 손을 잡으며 유저들에게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라는 IP의 유연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배틀그라운드에 속도를 더하다

치열한 생존 현장인 배틀그라운드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카 브랜드인 부가티와 람보르기니가 등장한 것은 많은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부가티 시론’, ‘람보르기니 쿤타치’ 같은 꿈의 자동차를 게임 속에서 직접 운전하는 경험은 기존의 이동 수단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재미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유저들에게 성취감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현실에서는 소유하기 어려운 슈퍼카를 게임 속에서나마 마음껏 몰아볼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는 유저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과감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3. 단일 IP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관 확장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원히트 원더’, 즉 배그라는 단일 IP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이를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하나의 IP를 깊이 파고들어 끝없이 세계관을 확장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덧붙이는 전략으로 IP의 생명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콜라보가 곧 콘텐츠, 끝없이 진화하는 배그

앞서 언급된 K-POP, 슈퍼카 브랜드와의 협업은 모두 ‘배그 유니버스’를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각각의 콜라보레이션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게임의 역사와 이야기에 차곡차곡 쌓여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크래프톤은 2025년 상반기에 무려 1조 5632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출시 8년차에 접어든 게임이 이뤄냈다고는 믿기 힘든 성과입니다. 바로 끊임없는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유저를 유치하고, 기존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이며 IP의 가치를 계속해서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배그가 가진 ‘원 IP 리스크’를 돌파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입니다.

8년의 성공을 넘어, 미래를 향한 배그의 진화

결론적으로, 배그의 장기 흥행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K-POP, 슈퍼카 등 다양한 문화 코드를 게임에 접목하는 영리한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드래곤과의 협업에서 볼 수 있듯이, 배그는 이제 단순한 FPS 게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상상치도 못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8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가는 배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 위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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