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송 플레이타임, 70시간 이상? 전작과 비교한 5가지 핵심 포인트

전 세계 인디 게임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려온 바로 그 게임,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출시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면서 게이머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신비롭고 거대한 왕국을 탐험하는 즐거움,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정교한 전투,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서사까지. 전작 ‘할로우 나이트’가 보여준 모든 것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일 겁니다. “그래서, 실크송 플레이타임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개발사 팀 체리(Team Cherry)의 언급과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이번 모험은 전작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길고, 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크송의 예상 플레이 시간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왜 이 게임이 당신의 수십 시간을 훌쩍 빼앗아갈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할로우 나이트: 전작의 플레이타임부터 돌아보기

실크송의 플레이 시간을 예측하기 전에, 그 기준점이 될 전작 ‘할로우 나이트’가 얼마나 방대한 볼륨을 자랑했는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할로우 나이트’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크게 달라지는 게임으로 유명했습니다.

게임 플레이 시간 통계 사이트 ‘HowLongToBeat’에 따르면, 할로우 나이트의 평균 플레이타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인 스토리 클리어: 약 27시간
  • 메인 스토리 + 추가 콘텐츠: 약 41.5시간
  • 100% (실제 112%) 달성: 약 64.5시간

이는 단순히 평균치일 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나 모든 것을 탐험하려는 꼼꼼한 성향의 게이머라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특히 ‘고통의 길’이나 ‘신들의 고향’ 같은 극악무도한 난이도의 콘텐츠까지 모두 정복하려면 100시간 이상을 쏟아붓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이처럼 ‘할로우 나이트’는 이미 하나의 인디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콘텐츠 양을 자랑했습니다.

그렇다면 후속작인 실크송 플레이타임은 어떨까요? 팀 체리는 실크송이 최소 전작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제부터 실크송 플레이타임이 전작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되는 구체적인 이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실크송 플레이타임, 전작을 뛰어넘을 5가지 이유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모든 면에서 확장된 경험을 약속하는 실크송. 그 방대한 플레이타임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근거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DLC에서 시작된 방대한 스케일

놀랍게도 ‘실크송’은 처음에는 ‘할로우 나이트’의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기획되었습니다. 주인공 역시 전작의 보스이자 동료였던 ‘호넷’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드는 프로젝트였죠.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결국 하나의 DLC에 담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해져 버렸습니다. 팀 체리는 이 프로젝트가 독립적인 후속작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실크송’의 시작입니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DLC로 기획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핵심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풍부했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완전한 신작으로 전환되면서 그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커졌을 것입니다. 이는 실크송 플레이타임이 단순한 볼륨 늘리기가 아닌, 밀도 높은 콘텐츠로 꽉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2. 1.5배 이상 늘어난 적과 보스

게임의 볼륨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는 바로 적과 보스의 수입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실크송에는 200종류가 넘는 새로운 적40명 이상의 보스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전작 ‘할로우 나이트’에 약 150여 종의 적이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 폭입니다.

더 많은 적과 보스는 단순히 전투 횟수가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새로운 패턴을 익히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 자체가 실크송 플레이타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로우 나이트’ 시리즈의 보스전은 수많은 트라이를 요구하는 정교한 난이도로 유명하기에, 40명이 넘는 보스를 모두 상대하는 여정은 결코 짧지 않을 것입니다.

3. 더 넓고 복잡해진 세계, 팔룸(Pharloom)

실크송의 무대는 전작의 ‘신성둥지(Hallownest)’가 아닌, 비단과 노래로 다스려지는 새로운 왕국 ‘팔룸(Pharloom)’입니다. 팀 체리는 이 새로운 세계가 신성둥지보다 훨씬 더 크고, 특히 ‘수직적’으로 확장된 구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직적 확장’이라는 키워드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탐험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는 단순히 맵의 크기가 넓어지는 것을 넘어, 위아래로 복잡하게 얽힌 길과 숨겨진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인공 호넷의 날렵하고 빠른 기동성은 이러한 수직적 맵 구조와 결합하여, 전작과는 차원이 다른 탐험의 재미와 함께 더 긴 탐색 시간을 요구할 것입니다. 팔룸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빛나는 성채’까지 도달하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4. 새로운 퀘스트와 제작 시스템

실크송은 플레이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전작이 유기적으로 퀘스트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실크송에서는 NPC로부터 직접 임무를 부여받는 공식적인 퀘스트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이는 플레이어가 수행해야 할 목표를 더 명확하게 제시하며,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전체적인 플레이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고 플레이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려줄 것입니다.

또한, 전작의 ‘부적’ 시스템은 호넷의 특성에 맞는 ‘도구 제작’ 시스템으로 대체됩니다. 폭탄, 갈고리 등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팔룸 곳곳에서 재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이는 탐험에 또 다른 목적을 부여하며, 강력한 도구를 완성하기 위한 파밍 과정이 플레이타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주인공 호넷(Hornet)의 새로운 능력과 액션

주인공이 ‘기사’에서 ‘호넷’으로 바뀐 것은 단순히 캐릭터 스킨만 변경된 것이 아닙니다. 호넷은 기사보다 훨씬 빠르고 날렵하며,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대시, 높은 점프, 그리고 바늘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조작감과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레벨 디자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개발팀은 호넷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플랫폼 구간과 전투 상황을 설계했을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호넷의 움직임에 익숙해지고, 까다로운 지형을 돌파하며, 빠른 템포의 보스전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체력을 회복하는 방식도 실을 소모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전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예상되는 실크송 플레이타임 종합

앞서 분석한 근거들을 종합해 볼 때, 실크송의 플레이타임은 전작을 모든 면에서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 메인 스토리 클리어: 30 ~ 40시간. 전작보다 늘어난 보스와 넓어진 맵을 고려할 때, 메인 스토리만 따라가더라도 실크송 플레이타임은 상당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추가 콘텐츠 포함: 50 ~ 70시간. 다양한 퀘스트, 도구 제작, 숨겨진 지역 탐험까지 더해진다면 플레이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 100% 클리어: 80시간 이상. 모든 수집 요소와 업적, 그리고 히든 보스까지 공략하려는 하드코어 플레이어라면 100시간을 훌쩍 넘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한 후에 해금되는 ‘강철 영혼(Steel Soul)’ 모드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모드는 한 번 죽으면 세이브 파일이 삭제되는 극강의 하드코어 모드로, 실크송의 리플레이 가치를 극대화하며 잠재적인 실크송 플레이타임을 무한대로 늘려줄 것입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모험이 우리를 기다린다

결론적으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단순한 기다림을 넘어, 우리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거대한 모험이 될 것입니다.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모든 요소를 갈고닦은 팀 체리의 장인 정신은, 방대한 플레이타임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날 것입니다.

단순히 긴 게임이 아니라, 탐험과 발견의 기쁨으로 가득 찬 밀도 높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점이 우리를 더욱 설레게 합니다. 비단과 노래의 왕국 ‘팔룸’에서 펼쳐질 호넷의 이야기는 과연 얼마나 깊고 장대할까요? 이제 우리는 그저 인내심을 갖고, 그 거대한 세계로 뛰어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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